본문 바로가기

생각

귀호강 눈호강 클래식

깊어가는 가을 

바람은 살랑 살랑 불고 저물어 가는 오후 햇살속에 연주된 클래식 음악

 

모두들 음악에 빠져 야외인데도 외부 소리 하나 없이 너무 조용하게 경청한다.

옆사람이랑 대화하는 사람도 없었고 오로지 음악에 빠져 앞만 보고 있다.

(오죽하면 금난새 선생님이 왜이리 조용하냐고 몇번이나 말씀하셨다)

음악이 시작되기전 금난새 선생님께서 그 음악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 주셔서 더 즐겁게 음악을 즐길 수 있었다.

티비나 플레이어로 클래식을 들을 땐 지겹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직접 연주하는 것을 보고 있으니 연주자들의 표정과 몸짓 등을 실제로 볼 수 있어 그냥 듣는 것과는 또다른 느낌이었다.

클래식은 귀로 듣는 것보단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게 더 재밌는 것 같다.

난 클래식을 즐겨 듣지도 않고 그렇게 좋아하는 편도 아니다.(잘 모르니 그럴 수밖에)

근데 이상하게도 가끔 이렇게 클래식을 접하게 되면 나도 저런 연주자가 되는 삶을 한번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어릴 때부터 악기를 (어느 악기든 상관없다) 배워 그 길로 쭈욱 나가는 거지.

거기서 좌절도 맛보고 성공도 맛보고 사랑도 하는 그런 치열하고 열정적인 삶

이상하게 아주 예전부터 클래식을 볼 때마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평소 하고 싶다고 생각한 것도 아닌데 말이다.

이번 생은 글렀고(취미로 하면 모를까) 다음 생에는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발 그만  (0) 2022.11.22
그냥 생각  (0) 2022.11.02
못난 나  (0) 2022.10.27
친구랑 여행  (0) 2022.10.25
너무 잘 해주지도, 못 해주지도 말자  (0) 2022.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