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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친구랑 여행

지난 주말 친구랑 대중교통을 이용해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우린 자동차가 없기 때문에 멀리는 갈 수 없고 가까운 곳, 대중교통으로 갈 수 있는 곳으로 골랐다.

난 부산에 살고 있고, 부산이 아닌 시외로, 그나마 가까운 울산으로 가기로 했다.

부산에서 울산까지 동해남부선을 타고 가면 약 1시간 15분 정도 걸린다.(기차 시간만)

예전엔 고속버스터미널로 가서 시외버스를 타고 갔어야 했는데 이젠 좀더 쉽게 울산을 갈 수 있게 되었다.

동해남부선은 부전역에서 타면 되는데 버스정류장과 역까지 좀 걸어야 해서 우린 다음 역인 거제해맞이역에서 기차를 타기로 했다.

근데 주말인걸 생각도 못하고 걷기 싫어 한코스 더 가서 탄게 오히려 잘못된 판단이었다.

기차는 이미 부전동에서 타고 온 사람들로 앉을 자리가 하나도 없었다.

한시간을 넘게 서서 가야 하는 상황

어르신들은 아침부터 어디를 가시는지 부지런도 하시지(자리에 앉았어도 양보해야 하긴 했네)

서서 간지 1시간쯤 지나자 피곤해지기 시작한다.

울산에 거의 다 도착할 때쯤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긴 시간 끝에 울산 태화강역에 도착했다.

근데 태화강까지 여기서 또 버스를 타고 20~30분 정도 더 가야 한다.

집에서 9시 15분쯤에 나왔는데 목적지에 도착하니 12시가 넘었네. 하하하하

사실 이렇게 많이 걸릴거라 생각도 못했다.

서서 온 탓인지 여행 시작도 전에 몸은 이미 100% 중 40% 방전이다.

오자마자 밥부터 먹고 본격적으로 구경 시작

본격적이라 거창하게 썼지만 사실 별거 없다.

그냥 공원 산책하기

넓어서 구경할 것도 많고 이것저것 계절에 맞게 많이 꾸며 놓았다.

 

 

그리고 사진빨로 유명한 십리대숲

울산여행 치면 제일 많이 나오는 사진이 아닌가 싶다.

나도 놓치지 않고 지겨울 때까지 사진을 찍었다.

항상 가족들이랑 여행을 다녔는데 오랜만에 친구랑 둘이 여행 오니 또다른 재미가 있다.

햇살도 따뜻하고 바람도 적당히 불어서 더욱 좋았던 것 같다.

단지 여기 오고 가고 하는게 힘들어서 그렇지.

이제 나이들어서 대중교통 타고 여행다니는게 너무 힘이 든다.

집에 돌아갈 때도 6시 반쯤에 출발했는데 집에 도착하니 9시 반이더라..하하

부산역에서 울산까지 SRT를 타면 22분 만에 온다. 가격은 7,500원

돈을 주고 시간을 사느냐, 돈을 아끼고 시간과 체력을 버리느냐의 선택인데

난 다음부턴 돈으로 시간을 사기로 결심한다.

뭐 물론 또 가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집에 오니 몸이 천근만근, 이날 하루 걸음수가 거의 2만보에 육박하지만 

그래도 하루 친구랑 재미나게 보낼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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