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에 아빠가 돌아가셨다.
그래서 장례식 때 오셨던 분들과 부조하신 회사 사람들한테 따로 식사 대접을 했다.
그래봤자 겨우 네명 정도 되는데 한 분은 일이 있어서 안되고 나머지 세분과 식사를 하기로 했다.
참고로 난 아직도 불만 많은 이 회사에 다니고 있다.(어르신들 있는)
한 분은 이 건물 1층에 계셔서 점심 때 1층에 만나서 가기로 했다.
당일 11시 40분 쯤에 그분께 전화를 했다. 12시에 1층에서 보자고
근데 전화를 하니 자기는 지금 은행 볼일을 보고 있다며 곧 친구도 온다고 먼저 가서 먹고 있으라고 한다.
갈려고 한 식당이 선불 식당이라 먼저 가서 먹고 있기도 애매하고 이왕이면 같이 가서 먹는게 좋아서 언제 끝나냐고 물었다.
그러니 무조건 먼저 가서 먹으란다.
자기는 좀 걸릴거 같으니. 그래서 그러겠다고 하고 끊었다.
이 이야기를 같이 근무하시는 두분한테 말하니 기다리자고 하신다.
그래서 기다렸다.
12시 20분쯤 되서 1층으로 내려가 그분께 다시 전화를 걸었다.
그러니 귀찮다는 듯 짜증을 내시며 먼저 가라고 했는데 왜 안가고 있냐고, 자기 기다리지 말고 가서 먹으란다.
그러면서 자기 음식값 지불해놓으면 가서 먹을테니 기다리지 말고 가라고 짜증을 낸다.
아 진짜 이때 너무 빡쳐서
'그깟것 갖고 너무 귀찮게 하네, 니가 밥을 사줘야 맘 편할거 같으면 내 밥값 미리 내놔라, 그러면 되지 않나.'
이런 느낌을 받아서 너무 불쾌하고 기분이 나빴다.
밥사주고 이렇게 기분이 나쁘긴 또 첨이다.
시간이 많이 걸리면 그냥 미안하다고 못갈거 같다고 맛있게 먹어라고 말하면 안되나?
왜 저런식으로 말을 하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애초에 약속을 했으면 약속을 지켜야 하는거 아닌가?
다른 어르신들이 점심 약속을 했으면 저런식으로 했을까? 아니 한번도 그런 적 없다.
여기 사람들 나이가 있으신 어르신들인데 가만히 보면 사람 은근히 무시한다.
어른이면 어른답게 행동해야지 사람 무시하고 저러면 되나?
두번 다시는 (밥 살 일도 없지만) 밥 사준다는 말 안할거다.
나도 얻어 먹지도 않을거고.
뭐가 그리 잘나셨는지 평소 친절한척 하면서 자기 열받을 땐 은근히 사람 내려치며 자기 말에 복종하라는 듯이 말하는데 웃기지도 않는다.
이보세요, 어른이면 어른답게 행동하세요. 얼마나 잘나신지 모르겠지만 제 눈에 그냥 노인네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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