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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24.07.2- [k우먼톡] '고삼동풍' 말고도 신이 숨겨둔 중견기업

KAI, 하이트 진로 등 평점 상위권
연봉, 복지, 워라밸 근무여건 호평
취준도 투자처럼 알짜기업 찾기

 

 

'고삼동풍'이라는 말을 아시는가? 취업시장에선 '스카이' '서성한' 이상으로 유명한 말이다. 글로벌 대기업만큼 근무조건이 좋은 중견기업 네 곳의 첫 글자를 땄는데 고려아연, 삼천리가스, 동서식품, 풍산을 일컫는다.

 

이미 10여 년 전에 나온 말인 데다 IT, 반도체, 이차전지 등 성장 섹터에 속한 기업도 많아져서 "언제 적 고삼동푸이냐"고 말할 수도 있다. 실제로 코로나19 기간엔 '네카쿠배당토'의 IT회사가, 최근엔 수출 대기업 '삼스거현'이 취준생에게 자주 언급되는 단어 랭킹을 차지하고 있다. 참고로 '네카쿠배당토'는 네이버, 카카오, 쿠팡, 배달의민족, 당근마켓, 토스이고 '삼슥현'은 삼성전자, SK 그룹사, 현대차를 말한다. 모두 연봉, 복지, 성장성면에서 취준생의 절대 지지를 받는 기업이다.

 

중견기업이면서 대기업에 지지 않는 새로운 '고삼동풍'은 정말 존재하지 않는 걸까. 혹시 우리가 모르는 건 아닐까. 해답을 찾기 위해 기업 정보 사이트 2곳의 리뷰와 평점을 종합하고, 전자공시시스템에서 실제 경영 현황을 확인했다. 이렇게 뽑은 리스트 중에서 '알려지지 않아 신이 숨겨뒀다'는 얘기를 듣는 4곳을 소개한다.

 

카이, 하진, 정스트, 에프덕. 약칭으로 불리는 이들 기업은 현직자의 기업 평점에서 가뿐히 3.5점을 넘길 뿐 아니라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중요시하는 연봉, 복지, 워라밸을 잘 갖춘 곳이다. 이들 네 기업은 특히 생산직의 근무 여건이 좋은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카이(KAI)로 불리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은 항공기와 발사체를 만드는 방산업체다. 포스코와 KT처럼 국책은행이 대주주로 공기업 성격을 띤 안정성이 강점이다. 하이트진로는 창립 100주년이 된 전통 주류기업으로 업계 최고의 근무조건을 자랑한다. 위의 두 기업 모두 초임 6000만 원에 평균 연봉 1억 원 이상, 평균 근속 연수도 15년 이상으로 매우 높은 편이다. 직원 수도 각각 3천, 5천 명 수준으로 신입 채용도 비교적 활발하다.

 

이외에 유한킴벌리, 동국씨엠, 린데코리아 등 숨은 신의 직장은 의외로 정말 많다. 특히 취준생들 사이에서 '가스집'으로 불리는 도시 및 산업가스 공급 업종은 대부분 근무조건이 좋은 편이니 반드시 관심 목록에 넣어야 한다. 

 

투자 격언에 '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아라'라는 말이 있다. 남들이 모를 대 싼값에 사두고, 열광할 때 팔라는 얘기다. 취업준비도 투자와 닮았다. 꼭꼭 숨은 직장을 찾아내 지원할 때, 낮은 경쟁률과 좋은 보상이 따른다. 모쪼록 고삼동풍을 잇는 단어가 계속 생기기를!

 

제목에 '고삼동풍'이라길래 내가 모르는 고사성어가 있구나 했다. 마이동풍은 아는데 싶고. 

참 요즘은 뭐든 줄여서 부르니 뭔 뜻인지 알 수가 있나. 특히 저 일본말 같은 저 줄임말들은 정말 발음하기도 힘들다.

좋은 기업들은 다 서울에 있고 그런 곳에 들어갈려면 고향을 떠나야 하는데, 고향을 떠난다는 게 쉽지만은 않지.

지방에도 좋은 기업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지만.... 희망은 보이지 않는다.